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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매니저

진심은 통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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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겸손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어느 주말, 최고갈비 사장님의 고백

겨울의 초입, 유난히 한산했던 지난 토요일의 풍경을 떠올려 봅니다. 거리는 차가운 공기로 가득 찼고, 주말이면 으레 북적여야 할 골목엔 발걸음이 잦아들었습니다. 자영업을 하며 가장 두려운 순간은 매장이 비어있을 때가 아니라, '당연히 손님이 많을 것'이라고 믿었던 제 마음이 무너질 때입니다. 오늘은 등촌역 맛집 최고갈비를 운영하며 마주한 '겸손'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1. 당연한 것은 없다는 차가운 진실

저녁 7시, 평소라면 웨이팅 번호가 불려야 할 시간에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지금 가면 자리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네, 여유 있습니다"라고 답하며 묘한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단골 손님조차 의아해하며 묻더군요. "오늘 주말인데 웬일로 자리가 있네요?"

그 질문은 화살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크리스마스 지출이 커서, 혹은 그저 다른 메뉴가 생각나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제 안의 '자만심'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집은 늘 손님이 많으니까'라는 안일한 생각이 고객을 향한 세밀한 시선을 가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2. 자영업의 냉혹함과 마케팅의 본질

만약 마케팅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면 그는 냉정하게 지적했을 것입니다.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단골 고객과의 유대감을 잊지는 않았는지, 혹은 로컬 마케팅의 흐름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자영업의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냉혹합니다. 고객은 언제나 떠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우리는 그들이 '반드시 우리 매장에 와야 할 이유'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합니다.

3.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일희일비(一喜一悲)

다행히 8시가 지나며 손님들이 몰려와 하루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육체적인 피로보다 무거운 것은 마음의 무게였습니다. 장사를 하다 보면 때로는 태도가 불편한 손님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조금 전 가졌던 감사한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장사하기 싫다'는 부정적인 마음이 불쑥 고개를 듭니다.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수없이 다짐하지만, 여전히 제 마음의 그릇은 작고 초라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장사의 과정이고 인생의 배움이라 믿습니다. 화내지 말자, 미워하지 말자, 그리고 이 모든 순간에 감사하자. 스스로에게 사과하며 다시금 앞치마 끈을 조여 봅니다.

4. 겸손함으로 짓는 갈비 한 접시

성공한 경영자가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은 기술이 아니라 '겸손'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손님이 오시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순간, 성장은 멈춥니다. 등촌역 최고갈비는 단순히 고기를 파는 곳이 아니라, 누군가의 소중한 주말을 책임지는 공간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도 다시 한 번 화이팅을 외칩니다. 조금 더 낮은 자세로 손님을 맞이하고, 조금 더 깊은 맛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자영업이라는 험난한 파도를 넘고 있는 전국의 모든 사장님, 우리 오늘 하루도 겸손한 마음으로 꿋꿋이 버텨냅시다.


최고갈비 사장님의 한마디: 진심은 통한다고 믿습니다. 늘 부족함을 채우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영업자일기 #겸손 #최고갈비 #등촌역고기집 #식당경영 #자영업성공학 

현 위치에서 17년간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고깃집 대표 

기록하는 습관을 믿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합니다. #모닝루팅 #마인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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